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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붙인다는건
의미있게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의미없는 작업이기도 하다.
세상에 많은 동물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이름을 붙임으로 그들은 사라졌다.
지금도 반려동물들은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 위해
또는 이름을 불리기 위해 분류당하고 고통받는다.
사람들에게 우리 고양이 사진을 보여줄때
"무슨 종류" 인지 물어보는건 왠지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나쁜 의도는 없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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