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금요일부터 편두통이 심했다. 원래도 편두통을 달고 사는 나기에 약만 먹으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퇴근을 했다. 가는 동안에도 두통이 점점 심해지더니 잠깐 다른곳에 들렀다 가는데 가로등, 간판 빛들에 눈도 못 뜰만큼 머리가 아파왔다. 보통의 편두통은 눈 주위가 욱씬거리고 빛에 민감하고 귀가 울리는 정도(보통이라기에 힘든 과정임은 매한가지다)인데 이날따라 머리 전체가 쥐라도 난 듯이 경련처럼 떨리기도 했다. 점점 심해지는 것이 얼굴근육까지 움찔거리듯 하고, 눈을 꼭 감고 두피 마사지 하듯 머리를 쥐었다 놨다 해도 잠시 몇초만 멈추었다 다시 욱씬거리는 증상이 오길 몇번, 실눈을 뜨고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집까지 10분이 넘게 걸어와야 했다. 두통약을 먹고 누우면 나아지려니 한 마음도 금세 바보같은 생각이었던걸 ..
생각풀기
2018. 2. 2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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